일기, 잡다한것

대기업 인턴 면접을 갔다왔다.

khj1999 2024. 12. 12. 21:27

최근 처음으로 대기업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1차 면접을 보고 왔다.

 

서류 통과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얼떨떨했다. 사실 통과될 거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가 나온 이상,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다시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공부했다. 예상 질문을 백 번, 천 번 뽑아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특정 질문에 집착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다만 1분 자기소개는 꼼꼼히 준비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요구하는 부분이기에 확실히 외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면접 전날 밤, 긴장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4시까지 면접 준비를 하고 말았다. 7시 20분 기차를 타야 했는데,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지만 차라리 불 끄고 멀뚱멀뚱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침에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광명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안양까지 이동했다. 면접 장소 근처 스타벅스에서 직무 관련 용어나 기업 정보를 다시 한 번 상기했는데, 주위에도 면접을 보러 온 듯한 양복 차림의 사람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보니 더욱 긴장이 되었다.

 

드디어 대망의 면접. 면접 종료후 나와서 든 첫 생각은 “요즘 인턴도 이렇게 치열하구나”였다.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했던 분, 다른 직종에서 몇 년간 일했던 분 등 다양한 이력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모두 말을 절지 않고 똑부러지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며, 요즘 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실감했다. 이런 분들을 제치고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도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도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번 면접을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원서를 쓴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자바 스프링과 영어 스피킹 공부를 다시 열심히 시작해야겠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여담으로 결과는 불합격이다